별볼일없는무무모모

 

 

 

 

 

영화
2017.12.23 22:02

지옥의 묵시록

조회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옥.jpg

지옥의.png
 

 

미국 전쟁,드라마

153분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말론 브랜도 (월터커츠 대령)

마틴쉰 (윌라드대위)

로버트듀발(킬고어 대위)

프레드릭 포레스트 (셰프)

샘바톰즈 (랜스 존슨)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보기 전부터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다. 잔인한 영화와 전쟁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전쟁영화에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이 영화가 싫은 이유다. 계속 불쾌하고, 머리 아프게 만든 이 영화가 나에게 지옥과도 같았다.

 

영화에는 전쟁의 참혹함, 잔인함, 고통들이 담겨있었다. 전쟁이란 그 어떤 것도 명분이 될 수 없고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다. 전쟁은 그 누구를 위한 것도 될 수 없고, 전쟁은 누가 이기고 누가 지고 하는 게임이 아니다. 전쟁에서 승자와 패자는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공멸이 있을 뿐 어떤 승자도 존재할 수 없다. 이기고 지는 것도 없이 모두 같이 죽어갈 뿐인 것이다.

 

지옥의 묵시록은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도 보여주고 있지만, 전쟁으로 인해 나타나는 인간의 공격적인 본성과 전쟁으로 미쳐가고 이성을 상실해가는 인간을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영화 속에서 록산느의 대사에서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힘겨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록산느의 전 남편은 화를 내다가 울곤 했었다. ‘난 내가 짐승인지 신인지 모르겠어.’ 그녀의 남편이 그럴 때 그녀는 ‘당신에게는 두 가지 면이 있다’고, ‘살인을 하고, 사랑을 한다.’고 윌라드에게도 같은 말을 한다. 살인을 하고 사랑을 한다고, 짐승이기도 하고 신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한다.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전 남편도, 윌라드도, 아니 전쟁에 참전한 모두 이와 같은 고통 속에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 자신이 짐승인지, 아니면 내가 그들을 죽여도 되는 신이라고 할 수 있는지, 전쟁 속에서 나와 나의 아군이 살기위해 적을 죽이는, 인간의 모순적 행위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다. 전쟁이라는 지옥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윌라드와 함께 했던 4명의 병사들도 점점 사람을 죽이는 것에 아무렇지도 않게 되어 갔지만, 자신의 동료의 죽음에는 슬퍼했다. 사격중지라는 말에도 그들은 멈추지 않았고 살인에 대한 죄책감은 사라져가고 있었다. 살아야하는 것은 자신들의 동료, 자신의 아군이었다. 그들에게 적은 사람도 아닌 존재가 되어갔다.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았다. 전쟁을 일으킨 소수에 의해서 다수의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다. ‘우린 그들을 죽여야 한다... 돼지도 마을도, 군인도 전부... 그들은 날 살인마라 부른다. 살인마가 살인마를 비난하다니... 난 그 고위직 놈들을... 증오한다.’ 영화 초반 나오는 커츠 대령의 음성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소수의 고위직, 권력이고 그 아래의 다수의 사람들은 전쟁을 겪으며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한다.

 

훌륭한 장교이며, 아군이었던 커츠 대령은 아군에서 처리해야하는 적이 된다. 그가 적이 되는 이유는 사상과 행동방식이 불온해지고, 정신이 나갔기 때문이 아니라, 소수의 통제 하에 움직이기 않기 때문이었다.

자신과 다른 사상. 이념은 틀린 사상.이념으로 여기며, 자신들과 다름은 인정하려 하지않고 틀린것이고 나쁜것이기에 자신들과 같기를 바란다. 자신들의 영향력안에서 움직이여야한다. 자유의 적에게는 자유는 인정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강대국의 논리다. 남는 것은 강대국. 강한 자의 생각이다.  

권력을 가진 자들의 영향력과 통제에서 벗어나게 되면 적이 된다. 베트남전 역시 그 때문에 미군이 참전했다. 자신들과 다른 사상과 이념에게는 자유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국가들이 자신들의 통제 하에서 움직이게 만들기 위함이다. 자신들의 영역 밖을 나가버리는 순간 적이 된다. 적이라는 명분이 생긴 순간 그를 죽일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전쟁 속에서는 교통 위반 딱지를 떼듯 사람을 죽인다. 적이기 때문에 죽여 하는 것일까? 적이라면 죽여도 되는 것일까? 전쟁 속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해 진다. 전쟁이기 때문에 적이 되는 순간 죽여도 되는 존재이며, 죄책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 살인도 성욕도 아무렇지 않게 인정이 되는 곳이 바로 전쟁이었다.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하고 추악한 존재인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성으로 꾹꾹 눌러 감추고 있던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나타나게 만드는 그곳이 바로 전쟁이고, 바로 지옥이다.

 

보기전에도 불편했고 보고 난 후에도 더 더욱 불편해진 영화였다. 일단 내가 정말 싫어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거기다... 전쟁의 불편한 진실이 더더욱 불편하고 불쾌했다. 전쟁의 불편한 모습이 와닿기 때문에 영화가 잘만들어졌기 때문에 그것이 더 강하게 와닿았던것일지도 모른다.

 

전쟁에 명분이 어디있을까,

간혹 평화를 위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말이 나오곤 한다. 평화를 위한 전쟁이란 없다. 평화를 위한 전쟁이 되었든 어떤 전쟁이든 모두 전쟁이다. 평화를 위해서라면 전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전쟁이 시작되는 순간 모든 평화는 사라지고 고통과슬픔만이 남게 될 것이다. 모두를 위해서 전쟁보다 평화를, 응징보다는 화해를 이야기해야한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은 언급되어선 안된다.

 

좋은 전쟁 나쁜 평화는 없다. (프랭클린)

 

영화가 오래되기도 했고, 진짜 보고 싶은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들만 보는 거니까... 이건 뭐... 볼 사람은 꼭 보겠지

 

블로그에서 글옮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 지옥의 묵시록 file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